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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Life/Korea

서울불꽃축제 명당 자리 - 여의도 한강공원 모습 스케치

 

 

 

서울불꽃축제 명당자리 - 여의도 한강공원 모습 스케치

 

 

 

 

간 참 빠르네요.

 

지난 2014년 10월 4일 여의도에서 서울불꽃축제를 진행했었죠.

 

7년 전 쯤에 올림픽대로를 운전하다 가다가 차가 너무 막혀서

짜증내다가 갑자기 뻥~ 뻥~ 하는 소리에 깜짝 놀랐던적 기억이 있네요.

 

그때는 그게 서울불꽃축제인지도 몰랐었죠.

 

올해는 난생 처음으로 불꽃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새벽부터 가서

자리를 잡기로 마음을 먹었죠.

 

아래와 같은 불꽃 사진을 찍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은 63빌딩과 원효대교가 배경으로 있는 사진을 담고 싶었었죠...

 

흑흑..

 

 


 

 

2014 서울불꽃축제 사진 촬영 - 100D + 18-55

 

 

 

 

 

 

 

 

 


 

 

 

축제 당일 여의도 공원 - 오전의 한가로움

 

 

해는 명당자리를 잡아 보겠다고

전날 술을 12시까지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새벽 5시에 일어나자마자 늦었다는 생각에

베게, 이불과 카메라만 챙긴채 한강으로 향했다.

 

원효대교와 63빌딩과 함께 불꽃 사진을 담으려면

강북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에

무조건 차를 끌고 강변북로로 나갔다.

 

한강공원 마포지구에 도착해서 자리를 찾는데

도저히 텐트를 칠 수 있는 곳도 없고

강변북로 교량때문에 뷰 자체가 좋지 않았다.

 

대략 30분 정도를 물색하다가 여의도 공원으로

가기로 결심하고 원효대교를 건너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갔다.

 

이른 시간이라 주차장은 그냥 열려 있었고,

편의점은 물건 옮기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여의도 한강공원의 아침은 평안했다.

 

텐트 몇 개만 보였을 뿐.

 

나는 나름 불꽃이 터질때의 크기와 63빌딩이

화각에 들어온다는 자리르 선택해

텐트를 쳤다.

 

 

 

 

 

 

 

외롭게 혼자만 있는 내 텐트...

 

텐트를 치고 시간 버티기에 들어갔다.

 

아직은 사람이 없으니 맘 편하게 화장실, 편의점을 왔다갔다

할 수 있었다.

 

편의점에서 도시락도 사서 먹고,

맥주도 사서 마셨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바라본 마포대교와 강북의 모습이다.

 

날씨가 화창해서 인지 저 멀리 남산타워도 뚜렷하게 보인다.

 

 

 

 

맥주를 마시고 나니 나른하고 졸려서

자고 있는데 시끄러운 모터소리가 들린다.

 

한강에는 제트스키 부대가

멋있게 놀고 있었다.

 

날씨는 조금 쌀쌀했는데 당연히 쟤들은

안춥겠지?

부러운놈들.

 

사람 많은데서 뽐내고 싶어서 왔으니

사진 좀 찍어줄께.

 

 

 

 

 

 

 

 

 

 

 

 

여유로운 한강의 운치를 더하는

예쁜 미모의 언니와 강아지가 셀카를....

 

 

 

 

 

 

 

 

한강의 경치를 느끼고 있는 두 외쿡인 언니들.

 

이상하게 외국인이 풍경사진에 있으면

뭔가 느낌이 더 있어 보인다.

 

 

 

 

 

 

 

 


 

 

 

축제 당일 여의도 공원 - 오후부터 북적이다

 

 

트치고 혼자 놀기 시작하니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간다.

 

19시 30분부터 불꽃축제를 시작한다고 하니

이제 몇 시간만 있으면 된다.

 

어느새 많은 사람들로 공원이 가득 찼다.

 

 

 

 

 

 

 

유람선에도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나도 아직 한강 유람선을 타보지 못했다.

ㅠ.ㅠ

 

 

 

 

삼총사 할머니의 모습

 

 

보트에서 음악틀고 여자들이랑 춤추고 놀던

부러운 제트스키 패거리들은

아직도 놀고 있다.

 

가진자들의 여유.

 

로또가 당첨된 나의 모습을 잠깐

상상해봤다.

로또 당첨되면 다음날

무조건 유럽 Go~

 

 

 

하늘에는 파란하늘과 조화를 이루는

연들이 날려지고 있다.

 

 

 

 

 

 


 

불꽃축제의 시작 - 지옥이된 여의도 공원

 

 

느덧 어둑어둑해졌다.

 

어두워지면서 여의도 공원은

조금씩 지옥이 되어 가고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화장실...

 

이미 오후부터 예견되었지만

그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남자 화장실도 최소 30분

여자 화장실은 그야말로 대박.

 

내년엔 한강공원에서

임시 화장실을 돈받고 운영해야 겠다.

 

나도 맥주를 많이 마셔서

소변이 너무 마려워 참을 수 없었다.

한강공원이 화장실은 기다릴 수 없어서

도로밖으로 나가 한전 건물로 갔다.

 

이미 거기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10분정도만 기다린거 같다.

 

하지만 한전의 여자 화장실도

역시 대박...

 

서울시와 한화가 준비한 행사의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게 여유많던 한강공원은

이제 발 디딜 틈도 없다.

 

텐트 사이사이로 돗자리가 다 깔려 있었다.

 

 

 


 

불꽃축제의 시작 - 명당은 개뿔

 

 

19시 30분 카운트다운과 함께

첫번째 불꽃이 올라갔다.

 

내가 생각했던 원효대교와 63빌딩이 보이는

불꽃 사진 촬영? 명당자리?

 

촬영을 할 수 가 없다.

 

어디서 몰려든 사람들이

모두 다 내 텐트 앞에서 서서 본다. ㅠ.ㅠ

 

새벽부터 와 있었는데 이런....

 

일찍부터 텐트치고 자리 잡고 있던

사람들은 앉으라고 소리친다.

ㅋㅋㅋㅋ

 

완전 개판

 

그래도 찍은 사진 크롭해서 올려본다.

 

 

 

 

 

 

 

 

 

 

 

 

 

 

 

 

 

 

 

 

 

 

 

 

 

 

 

 

 

 

 

 

 


 

불꽃축제의 끝 - 여의도 공원은 쓰레기 장으로...

 

 

역곡절 많은 불꽃 축제가 끝이 났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밖에는 너무 추웠다.

난 어차피 주차장에서 차를 빼야 하므로

텐트안에서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가길

기다렸다.

 

텐트안은 역시 따뜻했다.

고마운 내 텐트..

 

1시간 정도 기다니리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갔다.

 

사람들이 빠져나간 여의도 공원은

쓰레기장 그 자체였다.

 

불꽃축제가 시작했을 때의

무질서한 모습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너무 화려하고 이쁜 불꽃이

나도 모르게 일어서게 만들고

무질서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머물렀던 자리에,

내가 먹은 음식물, 과자 봉지들을

 

버리고 간 양심없는, 시민의식없는

나 하나쯤은... 하는 사람들

 

아직 우리나라가 살기좋은 나라,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가 되지 못하는

현실이다.

 

정치 못한다고 욕만할게 아니라

국민 스스로가 나라를 아끼는

마음으로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다.

 

암튼...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을

봤던 하루로 기억되는

2014년 10월 4일 이었다.